에스제이그룹이 자체 기획한 패션 브랜드 ‘LCDC™(엘씨디씨티엠)’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기존에 ‘캉골(KANGOL)’, ‘헬렌카민스키(Helen Kaminski)’ 등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LCDC™는 이를 넘어 2023년 직접 론칭한 뉴 컨템포러리(New Contemporary) 브랜드다.
현재 LCDC™는 서울 성수동 직영점과 스타필드 수원점 등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자사몰과 무신사, 29CM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프랑스,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 7개 매장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호주를 추가해 총 6개국 21개 매장으로 수출을 확장한다. 특히 올해 FW(가을·겨울) 시즌 상품 수주 규모가 SS(봄·여름) 시즌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리테일 채널로는 프랑스 유명 백화점 ‘프렝땅(PRINTEMPS)’과 홍콩·중국 패션 편집숍 ‘I.T’를 비롯해 중국 내 ‘LOOKNOW’, ‘LECURIO’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에스제이그룹은 라이선스 브랜드와 달리 LCDC™는 자체 기획 디자인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을 글로벌 확장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유럽과 아시아 리테일러들로부터 유니크한 컬렉션과 젠더 뉴트럴한 스타일링, 레이어링에 용이한 상하의류 구성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LCDC™의 글로벌 공략은 이어진다. 오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현지 쇼룸을 열어 약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다. 이어 9월 서울 패션위크와 10월 상하이 쇼룸까지 연속으로 운영해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제이그룹 LCDC 패션본부 관계자는 “파리, 도쿄, 뉴욕 등의 리테일러들이 LCDC™의 창의적 디자인과 K-패션 감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패션을 매개로 도시와 세대, 문화를 잇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