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쇼핑 플랫폼 ‘트렌비’가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트렌비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각각 -6.8억 원, -12.5억 원, -8.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4분기로 들어서면서 -1.5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이후에도 1월 -1.6억, 2월 0.6억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다 3월에 2천만 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트렌비는 새 상품 판매와 중고 비즈니스 두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셔플(Shuffle)’ 서비스를 통해 새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 상품을 트렌비에 판매하고 그 판매 대금으로 다시 새 상품을 구매하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최대 명품 감정센터를 설립해 방대한 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트렌비는 강조했다. 트렌비는 현재 독자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3초 만에 정확한 판매 감정가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흑자 전환의 주요 동력이 됐다. 현재 트렌비는 글로벌 플랫폼 ‘트렌비 닷넷’을 통해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트렌비는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익 전환의 흐름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업계 간 경쟁 활동을 넘어, 자체적인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집중으로써 ‘서비스 성장’과 ‘수익 확대’ 양대 분야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트렌비는 최근 2025년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20억 원으로 설정하고 수익 원년의 해를 만들기 위한 연간 로드맵을 완성하기도 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트렌비가 집중해 온 여러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