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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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S/S 서울패션위크] 리이, 옷으로 ‘자신만의 시’ 표현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리이(RE RHEE)’가 지난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PRACTICAL POET’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현대인의 감성과 현실을 패션 언어로 풀어내며, 의복이 시(詩)적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을 ‘실용적인 시인’이라는 컨셉으로 전개했다. 두 디자이너는 “시를 쓴다는 건 세상의 잔소리 속에서 들리지 않는 감정을 꺼내어 보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의상에 감성과 예술적 해석을 담았다.

컬렉션은 ‘몽상가의 시선’을 주제로 버튼, 포켓, 직물의 흔적 등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구조적 테일러링에 시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레이어링을 통해 ‘감정은 언제나 말보다 느리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색채는 모던 뉴트럴 톤을 베이스로 크리미 바질과 모브 핑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소재는 은은한 매쉬 패턴, 불규칙한 광택의 스팽글, 린넨 등을 적용해 몽환적 무드를 표현했다. 또한 설치미술가 홍수진과 협업해 리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로운 각도로 확장했다.

이준복 리이 디자이너는 “관객들에게 옷이 시가 되고, 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리이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감정과 시간, 기억을 담은 작품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런웨이에는 걸그룹 이프아이 멤버 카시아와 사샤가 무대에 올랐으며, 가수 황보·제아, 업텐션 이진혁, 배우 이윤미 등 다양한 셀럽이 참석했다. 이번 쇼에는 엘로엘, 마더네스트, 다니스, 바이유어, 담터, 바지오 등 다수의 브랜드가 협찬사로 참여했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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