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 관장 페르디난도 구엘리)와 이탈리아 패션협회 EMI(Ente Moda Italia)가 주관하는 패션 트레이드쇼 ‘ 2026 S/S 이탈리안 패션데이즈 인 코리아’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럭셔리, 캐주얼 등 30여 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여성복, 남성복, 스니커즈,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 참가 브랜드들은 국내 유통사와 패션기업, 편집숍, 온라인 벤더사를 대상으로 바잉, OEM·ODM, 독점 전개권, 협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16일에는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와 함께한 미니 트렁크쇼도 진행하면서 볼거리를 더하며 브랜드-바이어 간 밀도 높은 비즈니스 장을 마련했다.
또한 행사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도 처음 참가해 한국과 이탈리아 패션의 관문이자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
MINI INTERVIEW
– 로베르토 카발레토 BACK 70 공동 대표
다양한 색상에 70년대 감성·디자인 담았다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BACK 70’ 1970년대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지향하며 2021년 탄생했다. 전체 고객의 약 75%가 여성으로, 주로 젊은 세대가 중심이지만 40대 이상 고객도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고객층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BACK 70은 약 400가지의 색상 변형이 가능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이다. 스포츠화처럼 보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제작 공정을 이탈리아에서 진행하며,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번 이탈리아 패션데이즈 행사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아시아 시장 확대의 거점으로 삼고 싶어 처음 참가했다. 브랜드의 다양한 색상과 트렌디한 스타일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고, 다음에는 더 많은 한국 바이어를 만나 협력하고 싶다.
-다비데 벨루치 윈 아웃 사업개발부장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어긋난 디자인의 디테일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고용해 제품을 만들고 그 수익으로 청소년층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의류 브랜드다. ‘완벽함은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에 의도적인 불균형과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 브랜드 콘셉트다. 주요 제품은 자켓과 청바지이며, 유니섹스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 비대칭적인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고 원단을 뒤집어 사용하는 등 독특한 디테일도 특징이다. 이번 이탈리아 패션데이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가 성장하고 많은 한국기업·디자이너와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