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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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그나이트, 대체커피 스타트업 ‘웨이크’에 투자

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가 대체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웨이크’에 프리A(Pre-A) 투자했다.

시그나이트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백화점(30%), 신세계센트럴(20%) 등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웨이크가 운영 중인 대체 커피 브랜드 ‘산스(SANS)’는 국내 최초로 원두 없이 커피의 맛과 향을 유사하게 구현하는 곳이다.

대체 커피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조금씩 태동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산스가 유일하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산스 익선’은 평일에도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커피의 맛과 향, 질감을 잘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스는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어느 나라에서든 시설(하우스) 재배가 가능한 대추씨·치커리 뿌리·보리 등 12가지 원료를 조합해 아메리카노와 유사한 대체 커피를 개발했다.

대체 커피는 원두가 5대 멸종위기 작물로 지정돼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때문에 산업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기관 메티큘러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 커피 시장은 올해 162억1000만달러(약 22조2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오는 2032년에는 240억5000만달러(33조375억원)까지 연 평균 5.8%씩 성장할 전망이다.

시그나이트는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 △태동기의 국내 대체 커피 시장을 산스가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브랜드 콘셉트를 보유한 점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은 산스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및 추가 연구·개발(R&D),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주영 시그나이트 책임심사역은 “대체 커피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같이 기술을 통해 시장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이어가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적극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훈 웨이크 대표는 “시그나이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산스를 대체커피의 대명사로 만들고, 커피 시장의 제3의 물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익주 기자 aij@thelife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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